
중동 긴장 고조 속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국내 선박 화재 사고로 보험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보상 위험을 재보험 시장으로 이전해 놓고 있어 국내 보험사들의 손실은 제한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의 전쟁보험 특약은 국내 주요 손보사 5곳이 공동 인수한 상태다. 이 가운데 간사사인 현대해상이 40%대 지분으로 가장 큰 비중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다른 손보사들의 인수 비중은 각각 10~20% 수준으로 전해졌다.
최대 지분을 보유한 현대해상은 보험금 지급 여부 판단을 위해 두바이항에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HMM 나무호가 전쟁보험 특약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받으려면 선박 자체 결함이 아니라 피격 등 전쟁 위험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 현장 선원들은 선박 외부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점 등을 근거로 외부 요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전체 위험의 상당 부분을 이미 재보험 시장에 넘긴 상태라고 설명한다. 전체 위험의 약 75%가 재보험으로 출재됐으며,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이 가운데 약 35%를 인수했다는 것. 나머지 물량은 해외 재보험사들이 나눠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박이 전손 처리될 경우 보험금 규모가 최대 1000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보험 출재와 초과손해액 재보험 프로그램 등을 감안하면 국내 손보사들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이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는 향후 추가 사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선박 20여척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박 대부분은 코리안리가 재보험을 받고 있고, 국내 보험사들도 코리안리를 비롯해 해외 재보험사들에 출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