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T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7000억원, 488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수치다.
KT는 지난해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위약금 면제와 함께 4500억원 규모의 ‘고객 보답 패키지’ 보상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보상 비용이 올해 1분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향후 정부 제재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안고 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KT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개인정보위 제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과징금 규모는 SK텔레콤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갤럭시S25 사전예약 과정에서 인원 제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7000여명의 계약을 일방 취소한 KT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6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잇따른 제재가 2분기 실적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실적 회복세를 강조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와 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분기 배당도 재개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 당기순이익 31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5000억원대를 넘겼으나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영업정지와 고객 보상, 유심 교체 비용 등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지난해 3·4분기 배당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실적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 13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3% 성장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AI DC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업간거래(B2B)와 소비자향(B2C)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사고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연간 실적도 현 수준에서 보다 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이 해킹 사고 후속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가입자 확대와 AI 사업 성장 효과를 누렸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6.6%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성장한 3093만1000여개로 집계됐으며, 1분기 동안 총 22만개의 가입 회선이 순증했다. IPTV와 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한 6563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분기는 통신 본업의 경쟁력 강화로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라며 “올해 사내 전 영역에서 AX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비용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