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또 토스야?”…한국콜마 실적 오표기에 매도 투자자 ‘부글’

“또 토스야?”…한국콜마 실적 오표기에 매도 투자자 ‘부글’

연결 실적을 별도로 표기…역대 실적→실망 실적으로
투자자, 오기 수치에 근거해 매도…항의 글 잇따라

승인 2026-05-08 18:06:35
토스증권 MTS에 안내된 한국콜마 1분기 실적 수정 전(왼쪽)과 수정 후(오른쪽). 인터넷 커뮤티니 갈무리.
토스증권 MTS에 안내된 한국콜마 1분기 실적 수정 전(왼쪽)과 수정 후(오른쪽). 인터넷 커뮤티니 갈무리.

토스증권이 한국콜마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잘못 표기하면서 투자자 혼선이 발생했다. 실적 공시가 장중에 이뤄져 일부 투자자가 오기된 수치를 근거로 매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산·데이터 오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우려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일시 표기했다. 이 과정에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실제보다 크게 축소돼 노출됐다.
 
한국콜마는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순이익 역시 600억원으로 158.7% 늘었다.
 
하지만 토스증권 MTS에는 별도 기준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3430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표시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 화면에는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것으로 잘못 안내됐다.
 
실적 발표가 장중 이뤄진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오기된 수치를 근거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들은 잘못된 실적 안내 자체는 물론, 이를 신속히 공지하지 않고 ‘슬쩍 넘기려 했다’는 점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토스증권 내 한국콜마 종목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증권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토스증권 내 한국콜마 종목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증권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실제로 토스증권 내 한국콜마 종목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시를 보고 실망해 팔았는데 나중에 보니 역대급 실적이었다”, “분기 최대 실적 기업을 적자 기업처럼 만들어놨다”, “정정했으면 알림을 띄워야지 뭐하는 거냐” 등의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이날 한국콜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00원(7.71%) 오른 9만3600원에 마감했다.
 
토스증권은 오류를 인지한 직후 잘못된 데이터를 정정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2026년 1분기 실적 데이터가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모회사 기준)으로 일시 표기돼 고객 혼선이 발생했다”며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시 데이터 검증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슈로 불편을 겪은 고객께서는 토스증권 고객센터로 문의해 주시면, 유관 부서 확인 후 개별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스 계열의 전산·데이터 오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3월에는 토스뱅크 앱에서 엔화 환율이 반토막 수준으로 잘못 고시되는 ‘엔화 반값 환전’ 사고가 수분간 이어지며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토스증권에서 달러·원 환율이 실제보다 약 10% 낮게 적용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시장 환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환전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토스증권은 환율 정보 수신 과정에서의 전산 오류를 원인으로 보고, 오류로 발생한 손실을 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잇따른 환율·실적 데이터 오류에 투자자 보호와 전산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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