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김태년·박지원·조정식 ‘국회의장 3파전’…당원투표 변수 부상

김태년·박지원·조정식 ‘국회의장 3파전’…당원투표 변수 부상

민주당 경선 결과 사실상 의장 확정…선출 분수령
권리당원 투표 첫 반영…전문가 “당심이 판세 가른다”

승인 2026-05-04 19:44:09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박지원·조정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지원·조정식(가나다순) 의원 간 3파전으로 본격화됐다. 권리당원 투표가 처음 반영되면서 당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의원 투표(80%)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원내 1당인 민주당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회의 선출로 이어지는 만큼, 당내 경쟁이 곧 의장 선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세 의원 모두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입법’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입법 성과를 극대화해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박지원·조정식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다만 각 후보는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일하는 국회법’, 올해 ‘일 잘하는 국회법’을 발의했다고 거론하며 “본회의는 자동으로 열리고, 법안은 기한 내 처리되며, 일 안 하는 위원장은 교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헌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즉시 개헌 로드맵을 가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서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인 점을 강조하며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부와의 호흡과 안정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사무총장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와 안정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민생국회와 국민주권국회를 기치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풍부한 정치 경험을 앞세워 존재감을 부각했다. 세 차례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경륜을 강조하며 협치 경험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협치가 이뤄지면 ‘순한 양’의 의장이 되겠지만, 협치가 안 되면 강력한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밝히며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의장 선거와 함께 국회부의장 선거도 같은 날 치러진다. 4선의 남인순 의원과 민홍철 의원은 이날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소통’을 꼽으며 “계엄 이후 국회의 역할에 대한 사명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계파에 소속되거나 개인 정치를 하기 위해 나선 적이 없다”며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왼쪽부터)·민홍철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부의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이번 선거의 변수는 처음 도입되는 권리당원 투표다. 기존에는 의원 투표로만 결정됐지만, 이번에는 당심이 20% 반영되면서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 후보 모두 정치적 무게감이나 경륜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뚜렷한 우열이 없는 구도에서는 결국 당원 투표 20%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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