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직 공무원 유가족과 노인단체 관계자 등 230여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초반 순직 공무원 부모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과정에서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제가 카네이션 전달하다 보니까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나서 마음 아프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가족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역시 순직자 부모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중년 여성과는 짧게 포옹하기도 했고, 또 다른 유가족에게 카네이션을 건네는 과정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모 세대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그 시간들, 그 묵묵한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부모 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 대한민국 번영과 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부모님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최고의 효도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인·돌봄 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피고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포상 수여도 진행됐다. 국민훈장 석류장은 박재두 뉴동해관광호텔 대표가, 국민포장은 김영안 농업인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지순여·권영순씨와 조용무 대한노인회 전남 함평군지회장, 주병진 대한노인회 광주광역시연합회 부회장에게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