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잘 나간 GS25·CU…2분기 편의점업계 화두는 ‘효율 경쟁’

잘 나간 GS25·CU…2분기 편의점업계 화두는 ‘효율 경쟁’

승인 2026-05-08 11:23:48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GS25와 CU가 2분기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으로 편의점 소비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에 따른 가맹점 지원 비용 부담이라는 변수도 동시에 떠오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편의점 시장 포화로 점포 수 경쟁이 사실상 한계에 이르면서 업계는 우량 점포와 특화 매장, PB 상품 중심의 ‘효율 경쟁’에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863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3.8%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이 4.7% 늘어난 가운데, 우량 입지 중심의 ‘스크랩앤빌드’ 전략과 비용 효율화 중심 내실 경영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2조1204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8.6%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도 2.7% 늘었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버터떡 등 트렌드형 디저트와 ‘get모닝 시리즈’, ‘PBICK’ 간편식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정책 수혜 기대하는 편의점업계…수익성은 숙제
 
이 같은 성장 흐름 속에 편의점업계는 2분기에도 ‘정책 특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편의점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 매출이 뛰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식품·생활용품 중심 구매 수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적 기대감만큼 부담 요인도 적지 않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가맹점 보상 비용이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한 달간 물류 차질을 겪었으며, 이에 피해를 입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저온 상품 결품 손실과 간편식 폐기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점포별 상황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위로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편의점 CU와 GS25. 각 사 제공
편의점 CU와 GS25. 각 사 제공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화물연대 파업이며 대체 물류비, 저온 상품, 결품 손실 등 관련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일시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편의점 시장이 출점 중심 성장의 한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24년 말 5만4852개에서 지난해 말 5만3266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5만3315개에 그쳤다. 반면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3월 4994만원에서 올해 3월 5271만원으로 5.5% 증가했다. 업계 전반에서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중대형 우량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점포 수보다 효율”…편의점업계 경쟁 공식 달라졌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최근 단순 점포 확대보다 경쟁력 있는 매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GS25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2년 15곳에 불과했던 신선 강화형 매장은 2023년 253곳, 2024년 557곳, 지난해 774곳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말까지 11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CU 역시 취향 소비 흐름에 맞춘 특화 매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러닝 용품과 간편 먹거리를 함께 구성한 ‘러닝 스테이션’, 다양한 봉지라면을 체험형으로 구성한 ‘라면 라이브러리’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과거와 같은 출점 경쟁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우량 점포를 중심으로 점포 효율과 체류 경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략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점포 수 확대 자체가 성장의 핵심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점포당 매출과 수익성이 훨씬 중요해진 분위기”라며 “점포 수의 공격적 확장보다는 고효율 점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PB상품이나 특화점포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가맹점의 매출 향상과 객수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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