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 차량은 EV6 롱레인지 2WD 모델이다. 서울 여의도와 전북 전주, 충북 진천 일대를 오가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약 사흘 동안 700~800㎞를 주행했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전기차를 일상용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장거리 주행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충전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에 충분한 거리였다.
고유가 시대 체감한 전기차의 유지비

충전 속도도 인상적이었다. EV6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다. 휴게소에서 초고속 충전을 이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이 30%대에서 80% 수준까지 오르는 데 1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충전기를 연결한 뒤 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가 나오기 전에 충전 완료 알림이 먼저 도착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충전 시간인데, 적어도 초고속 충전 환경에서는 ‘기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감도 전기차다운 장점이 분명했다. EV6 롱레인지 2WD 모델은 후륜구동 기반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50Nm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즉각적이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가 한층 민첩하게 움직였다. 속도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느낌이 아니라, 밟는 만큼 바로 밀어주는 감각에 가까웠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필요할 때는 충분히 경쾌했다.
날렵한 디자인에 넓은 실내…장거리 피로도 낮춰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했다. EV6는 준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실제 탑승감은 중형차에 가까웠다. 뒷좌석에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을 때도 공간이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때문에 뒷좌석 공간이 좁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실제 탑승 환경에서는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적재 공간 역시 만족스러웠다. 트렁크는 여행용 짐이나 일상적인 적재물을 싣기에 충분한 크기를 확보하고 있었고, 뒷좌석 공간과 함께 보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만큼 실내 공간 활용성이 좋고, 차체 크기 대비 공간 활용성이 뛰어났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운전 보조 기능의 체감도가 컸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차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앞차와의 거리 조절도 자연스러웠다. 차간 거리를 가장 짧은 단계로 설정해도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보조하는 기능은 만족도가 높았다. 옆 차로 상황과 적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차선을 바꿔주는 방식이라 장거리 운전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