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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 분량 | 약 4분 |
|---|---|
| 취재방법 | 공공데이터, 통계자료, 전문가 인터뷰, 법·제도 분석 |
| 주제 | 시행 3년차를 맞는 건기식 중고거래 시범사업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제도적 변화 가능성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
| 주의사항 | 중고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기식 변질 위험 등이 가져오는 안전성 논란이 있습니다. |
| 관전포인트 | 거래 증가 흐름과 안전 우려, 그리고 법 개정 논의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중심으로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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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 감사함을 전해야 하는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 선물로 홍삼스틱과 관절·눈 건강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 결과 한 사람이 제때 먹지 못하고 집에 쌓아두는 건강기능식품도 증가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5월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해당 사업은 과거 금지됐던 건강기능식품을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 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다만 판매자는 △표시사항 확인 가능 △미개봉 최소 단위 판매 △실온·상온 유통 제품 △유통기한 6개월 이상 남은 제품 등 조건을 충족한 건강기능식품만 판매해야 한다.

식약처가 시범사업을 시작한 2024년 5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거래 건수는 17만1442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는 약 52억8000만원이었다.
월평균 거래 건수는 약 8500건 수준이었다. 다만 기념일이 많은 5~6월과 설·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에는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식약처는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어나는 가정의 달과 명절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과정에서 안전과 유통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해외직구 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이 거래 게시물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유통기한 미표기 등 판매 기준을 위반한 게시물은 즉시 삭제하고 있다.
식약처는 “전체 17만건의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가 진행됐지만 제품 변질이나 부작용 등 중대한 안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판매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게시물을 삭제했고, 해당 비율은 전체의 3.1%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막기 위해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제도적 한계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식약처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미개봉 제품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지만, 포장을 뜯지 않았더라도 보관 과정에서 온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제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 간 거래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 안내 등이 어려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작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식약처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전한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에 힘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온도에 따라 변질되기 쉬운 오메가3 제품이나 파손 위험이 있는 홍삼액 제품 등은 미개봉 상태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지식이 없는 개인 간 거래라는 점도 우려 요소가 있다”며 “현재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시범사업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러 우려와 기대 속에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사업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회에서는 개인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방향의 법 개정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5년 3월 발의한 건강기능식품법 일부 개정안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자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시범사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는 “소관 상임위원회와 의원실 등에 시범사업 운영 현황과 소비자 안전 확보 노력, 이해관계자 입장 등을 전달하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운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제도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