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 그란 쿠페는 크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는 아니다. 대신 컴팩트한 차체에서 나오는 경쾌한 움직임과 BMW 특유의 주행 감각으로 승부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컴팩트 모델이 여전히 비주류에 가깝지만, BMW가 이 차급을 쉽게 놓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MW는 컴팩트 라인업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BMW 2시리즈 그란 쿠페는 이 같은 시장에서 BMW의 프리미엄 컴팩트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모델 중 하나다. BMW는 현재 국내 컴팩트 세그먼트 1시리즈와 2시리즈, X1, X2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바디 타입은 6개, 세부 모델은 15개로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컴팩트 라인업을 갖췄다.
실제 BMW는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컴팩트 시장에서 유일하게 6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약 7000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BMW가 ‘파워 오브 초이스’를 앞세워 컴팩트 모델을 강조하는 이유다.

작아도 BMW는 BMW…220 그란 쿠페의 경쾌한 질주
이날 BMW 220 그란 쿠페 M 스포츠를 타고 서울 중구에서 경기 가평까지 왕복 약 140km 구간을 달렸다. 도심 정체 구간과 고속화도로, 굽은 국도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차량 성능을 살폈다.
처음 마주한 220 그란 쿠페는 ‘작은 차’라는 선입견을 허물었다. 컴팩트 세그먼트에서는 보기 드문 4도어 쿠페 형태를 채택해 차별화된 감성을 자랑했다. 새롭게 다듬어진 전후면 디자인과 유려하게 흐르는 루프라인, 리어 스포일러는 BMW 그란 쿠페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슬림한 키드니 그릴과 라이트 디자인은 차체를 더 넓게 보이게 했고, M 스포츠 패키지에 적용된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전면부 존재감을 키웠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도어가 더해지면서 작은 차급에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BMW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행에서는 컴팩트 차체의 장점이 분명했다. BMW 220 그란 쿠페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내는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가 맞물리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만에 도달한다. 숫자로만 보면 강한 성능을 앞세운 모델은 아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컴팩트 차체와 맞물려 경쾌한 반응을 보여줬다. 정체 구간을 빠져나와 속도를 올릴 때 차체가 무겁게 끌리는 느낌은 적었고, 고속화도로에서 차선을 바꿔 추월하는 상황에서도 힘을 크게 짜내는 인상은 없었다.

BMW 220 그란 쿠페 M 스포츠는 넓은 공간이나 압도적인 출력으로 승부하는 차는 아니다. 대신 컴팩트한 차체 안에 스타일과 주행 감각, 일상 활용성을 균형 있게 담았다. 첫 수입차를 고민하는 운전자나 운전 재미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부담 없이 BMW를 경험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