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가 공간·제품·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체계를 앞세워 브랜드 경험 확장에 나선다. 단순 안경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공간 설계부터 제품 디자인, 비주얼 콘텐츠까지 직접 기획하는 ‘블루엘리펀트 2.0’ 전략을 공개했다.
블루엘리펀트는 7일 서울 성수동 ‘블루엘리펀트 스페이스 성수’에서 ‘BLUE ELEPHANT 2.0 MEDIA DAY : THE PULL’을 열고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방향성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고경민 블루엘리펀트 대표는 “블루엘리펀트는 어느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브랜드”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영감을 아이웨어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아이웨어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며 고객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의 조력자가 되는 것이 브랜드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블루엘리펀트는 지난 2019년 D2C(Direct to Consumer) 기반 아이웨어 브랜드로 출발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현재는 제품뿐 아니라 공간과 콘텐츠까지 브랜드가 직접 설계하는 구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디자인 조직도 확대했다. 지난 1월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4월 제품 디자인팀, 5월 공간 디자인팀을 신설했고, 오는 6월에는 이를 통합한 ‘디자인 랩(Design Lab)’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공간 디자인 전략인 ‘스페이스 2.0’도 공개됐다. 블루엘리펀트는 공간을 단순 판매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을 경험하는 장소로 정의했다. 핵심 키워드는 ‘터널(Tunnel)’, ‘구조물(Structure)’, ‘씬(Scene)’이다.
문기민 블루엘리펀트 전략기획이사는 “고객이 제품을 경험하는 시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매장의 주인공은 제품과 고객이라는 원칙 아래 공간 전체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터널은 외부에서 브랜드 세계로 전환되는 경험을 의미하고, 구조물은 동선과 진열, 공간감을 동시에 담당한다”며 “씬은 고객이 자신만의 장면을 기록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2.0 콘셉트는 부산 해운대·광안리·서면·광복점과 제주 애월점 등에 순차 적용됐다. 향후 오픈 예정인 제주 신제주점과 미국 베버리힐즈 매장에도 동일한 철학이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베버리힐즈 매장은 블루엘리펀트의 미국 첫 진출 매장이다.
제품 전략인 ‘프로덕트 2.0’도 함께 공개됐다. 블루엘리펀트는 ‘Unlimited Expression(경계 없는 표현)’과 ‘Familiar, Unfamiliar(익숙하지만 낯선 감각)’를 핵심 디자인 방향으로 제시했다. 클래식·트렌디·실험적 스타일을 폭넓게 제안해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제품군은 4만9900원대 ‘베이직 라인’, 6만9900원대 ‘익스클루시브 라인’,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액티브 라인’으로 구성된다. 최우진 제품디자인 디렉터는 “아이웨어가 단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자기 표현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판단했다”며 “브랜드의 색깔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기보다 소비자가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액티브 라인도 공개됐다.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콘셉트로 설계됐으며, 3D 두상 데이터와 인체공학적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기반으로 착용감을 강화했다. 장규하 블루엘리펀트 디렉터는 “특정 연령층이 아닌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모든 세대를 겨냥했다”며 “스포티한 개성과 일상 속 실용성을 동시에 담아냈다”고 이야기했다.
블루엘리펀트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장 리서치와 손 스케치, AI 모델링, 샘플 착용 테스트 등을 거치는 자체 디자인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유사 제품 교차 검증 과정을 포함해 디자인 단계별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루엘리펀트 창립자인 최진우 전 대표는 젠틀몬스터 상품 디자인 모방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된 상태다. 최 전 대표 측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며,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블루엘리펀트도 제품 디자인 과정과 관련 “유사 제품에 대한 교차 검증을 거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