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약 11조원대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은 테네시주 부지사가 “주정부 차원에서 전반적인 인프라 조성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양측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는 지난 28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소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찾아 실제 생산공정을 살피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지역 약 20만평(65만m²) 규모 부지에 아연, 안티모니, 인듐 등 핵심광물 13종 및 산업용 기초금속,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제련소를 내년 착공, 2029년 단계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정부 등과 협의 중이다. 완공 시 연간 약 110만톤(t)의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온산제련소 캐파(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맥워터 부지사는 통합제련소의 모델이 될 온산제련소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양측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제련소를 찾았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핵심 기대효과에 대해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클락스빌 지역 내에서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금액만 65억달러(고려아연 투자액 포함 총 74억달러)로,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고려아연과 테네시 주정부가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를 주도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양측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해 국가 경제안보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전력 공급 등 물리적 인프라부터, 인적 자원 등 무형 자산까지 갖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맥워터 부지사는 “테네시주와 고려아연 모두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의 경우 현지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로컬 벤더 ‘TVA’라는 전력 공급 업체를 통해 저비용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클락스빌 지역이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 왔고 여기엔 한국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견되는 인력에 대한 교육 및 자녀 지원 등 니즈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네시 주정부는 이미 테네시 소재 여러 대학 및 교육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필요한 기술개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개발 지원,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워터 부지사는 이번 투어를 통해 환경, 안전, 인력 측면에서 고려아연이 어떤 기술과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거 미국 전역에서 안전 및 환경 관련 우려 사항이 제기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며 “고려아연의 어떤 기술과 모델 그리고 프로세스가 환경, 인력, 안전 교육 등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지 살피고, 결국 한국에서 적용되는 모델이 미국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패스트트랙 편입을 계기로 양측이 소통을 확대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맥워터 부지사는 “우리가 고려아연을 택한 이유는 이미 업계에서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측이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과, 연방정부가 기대하는 바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매주 단위로 ‘위클리 미팅’을 진행,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서로의 니즈를 충분히 이해하고, 프로젝트의 방향성·타임라인·마일스톤 등 주요 사항에 대한 공감을 이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최근 연방정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FAST-41’ 프로그램으로 지정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하도록 허가한 것이기에 건설부터 착공, 상업 운전까지 타임라인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투어를 마친 맥워터 부지사는 “온산제련소 방문을 통해 기술혁신, 근로자 안전, 환경 보호, 그리고 책임감 있는 폐기물 관리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어떻게 클락스빌 시설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와 함께 국가안보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