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원장을 내란 중요임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2024년 12월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취지의 요청과 함께 한글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조 전 원장 지시로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해당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직접 불러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의심이다.
특검팀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도 오는 5일 오전 10시 2차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다. 다만 홍 전 차장 측의 출석 여부 회신은 아직 없는 상태다.
특검팀은 2차 조사에서 2024년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같은 달 4일 새벽 비상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홍 전 차장의 행적을 주로 확인할 예정이다.
조 전 원장은 이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 시도 상황을 홍 전 차장으로부터 보고받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았다.
홍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는 등 정치에 관여한 혐의, 헌법재판소에서 계엄 관련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21일 1심에서 핵심 혐의인 직무유기와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위증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만 유죄로 보고 조 전 원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특검팀은 이날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혐의는 내란 부화수행이다.
안 전 조정관은 윤 전 대통령,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해경 소속으로는 처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안 전 조정관이 계엄 선포 직후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동수사본부 수사 인력 파견을 주장하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하려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