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30일 ‘결전의 날’…압구정5구역·신반포19·25차 시공사 판가름

30일 ‘결전의 날’…압구정5구역·신반포19·25차 시공사 판가름

승인 2026-05-29 18:07:07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왼)와 DL이앤씨의 ‘아크로 압구정’. 각 사 제공
현대건설의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왼)와 DL이앤씨의 ‘아크로 압구정’. 각 사 제공
강남 재건축의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같은 날 열린다. 두 곳에서 각각 1조원대 공사비와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앞세운 수주전이 벌어지면서, 강남 재건축 판도를 가를 ‘운명의 하루’가 될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30일 각각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시공권을 두고 맞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각각 제안했다. 양사의 핵심 경쟁 포인트는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다.

현대건설은 ‘올인원(All-in-One)’ 방식의 공사비 체계를 내세우며 조합원 부담 최소화를 강조했다. 향후 조합이 별도로 부담해야 할 수 있는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 공사비 검증 비용, 커뮤니티 집기·비품 구매비, 초기 운영비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추가 비용까지 공사비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다.

반면 DL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낮은 공사비를 제안했다. DL이앤씨는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은 1139만원을 제시했으며 총 공사비는 1조4904억원 규모다. 아울러 공사비와 금융비용 절감 효과 등을 종합할 경우 조합원 1인당 약 4억2000만원 수준의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사 기간에서도 양사의 입장 차가 뚜렷했다. DL이앤씨는 조합 원안인 63개월보다 6개월 단축한 57개월의 공사 기간을 제안하며 공사 기간 단축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반 유형 등을 고려할 때 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긴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67개월을 제시했다. 양사 간 공사 기간 차이는 10개월에 달한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완료 시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의 ‘더 반포 오티에르’(왼)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일루체라’. 각 사 제공
포스코이앤씨의 ‘더 반포 오티에르’(왼)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일루체라’. 각 사 제공
‘더 반포 오티에르’ vs ‘래미안 일루체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더 반포 오티에르’를,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각각 제안한 상태다. 양사는 금융 조건과 설계 차별화를 앞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금융 조건으로 ‘Zero to One(제로 투 원·021)’ 전략을 내세웠다. ‘0’은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분담금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2’는 시공사 선정 직후 전 조합원에게 가구당 2억원씩, 총 89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마지막 ‘1’은 사업비 전액에 대해 CD금리 대비 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조건이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사업비 전액을 한도 없이 최저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주비 LTV 100% △HUG 보증수수료 제로 △입주 시 대출 없이 분담금 100% 납부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금융 조건을 내세웠다.

설계 경쟁에서도 양사는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약 250m 길이의 ‘ㅁ’자 형태 스카이브릿지를 제안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단지 중앙의 랜드마크 주거동 2개 동 최상층에 조성되는 이 공간에는 한강과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라이브러리 등 문화·휴식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1·61-2번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반포19차·25차 아파트와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구역 면적은 2만6937.2㎡ 규모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