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이주비 LTV 15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공사기간 57개월 등을 제시하면서 조합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DL이앤씨는 이번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1등 시세를 만드는 조건과 설계’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좋은 설계만으로는 최고 수준의 자산가치를 만들 수 없고, 반대로 사업 조건만으로도 단지의 위상을 완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주·착공·입주를 빠르게 이끌 사업 조건과 최상위 설계를 동시에 구현해야 결국 단지 시세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DL이앤씨는 이번 입찰에서 정비사업 역사상 이례적인 수준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 세대당 4억2000만원 규모의 조합 수익 창출을 비롯해 △착공 전 물가인상 부담 제거 △압구정 최고 수준의 이주 조건 △이주비 LTV 150%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상가 미분양 대응 방안 등을 패키지 형태로 내세웠다.
핵심은 사업 전 과정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기본 이주비뿐 아니라 추가 이주비까지 동일 금리로 책임 조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여기에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분담금 납부 최대 7년 유예 등을 더해 자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특히 최초 이주 개시 시점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공사비를 차감하고 조합 지정 특화공사를 제공하겠다는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사업 속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사 기간 단축 전략도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순타 공법과 코어 선행 공법, 토사 구간 중심의 효율적 굴착 계획, BIM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적용해 압구정5구역 총 공사 기간을 57개월로 제안했다. 입찰 단계에서부터 책임준공 확약서도 제출했다.
상가 조건 역시 사업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압구정5구역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상가 수익성이 사업성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상가 면적을 5069평까지 확대하고, 미분양 발생 시 대물변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사업 조건 위에 ‘더 마스터피스 컬렉션(The Masterpiece Collection)’이라는 하이엔드 상품 전략을 얹었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랜드마크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설계와 디자인에는 세계적 건축·디자인 기업들이 참여한다. 미국 건축 전문지 BD+C가 선정한 ‘2025 세계 100대 건축·엔지니어링 기업’ 공동주택 부문 1위 기업인 아르카디스를 비롯해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 골조 시공 제어 전문기업 도카, 세계적 럭셔리 호텔 인테리어 그룹 야부 푸셸버그, 영국 왕실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 스튜디오, 디자인 컨설팅 그룹 스튜디오 사빈 마르셀리스 등이 참여한다.
DL이앤씨는 일부 상징 세대에만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지 전체의 하이엔드 수준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1개층 1세대 매너하우스와 테라스형 고급 맨션, 초대형 슈퍼 펜트하우스, 펜트급 천장고를 적용한 그랜드 레지던스 등 다양한 유형의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단지 전반에 배치했다.
한강 조망 설계도 핵심 요소다. DL이앤씨는 조합원 세대의 S급 이상 한강 조망 충족률을 104% 수준으로 계획하고, 한강변 1열에는 조합원 세대를 100% 배치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3면 개방 이상 세대는 총 955세대로 구성되며, 일부 세대는 최대 9개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43세대에는 최대 6.6m 높이의 하이스트 층고 특화가 적용되며, 조망형 테라스 특화도 66세대에 반영됐다.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해 자산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는 단지로 만들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프로젝트”라며 “이주·착공·입주·상가 등 핵심 사업 조건과 한강 조망·층고·테라스·펜트하우스 등 상품 경쟁력을 모두 최고 수준으로 준비한 이유는 결국 대한민국 최고가 단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