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326억원으로 전년(2조3706억원) 대비 약 1조1380억원(48.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2716억원)보다 1355억원(49.9%)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의 매출 감소 배경으로는 분양수익 급감이 꼽힌다. 호반건설은 자체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개발·분양하는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분양 실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 일정을 조정하면서 지난해 10월 ‘김포풍무 호반써밋’ 분양 전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신규 주택 분양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분양수익은 2531억원으로 전년(1조1476억원) 대비 8945억원(77.9%) 감소했다.
공공택지 공급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호반건설을 비롯한 민간 건설사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공택지를 매입한 뒤 직접 사업을 시행하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LH가 토지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시행까지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 토지를 확보하는 이른바 ‘땅투기’ 논란이 잇따르자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다만 올해는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서울 중랑구 면목동 66-28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는 ‘면목역6의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면목역6의4·5구역도 확보한 만큼, 해당 사업지와 연계해 총 1391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1월엔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는 등 향후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분양도 재개했다. 지난 3월 경기 시흥시 거모동 일원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분양을 시작했다. 해당 단지는 공공임대주택 43가구를 제외한 31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수익성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원가율은 76.6%로 집계됐다. 원가율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호반건설의 원가율은 2023년 77.9%에서 2024년 81.9%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76.6%로 하락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원가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사업구조 다각화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소를 신설·확대하는 등 수주 역량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건설 부문 역시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는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도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