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정원오 “오세훈 시정이 서울 디스카운트”…오세훈 “억지춘향식 비난”

정원오 “오세훈 시정이 서울 디스카운트”…오세훈 “억지춘향식 비난”

서울시장 선거 D-2, 공방 격화

승인 2026-06-01 18:48:05 수정 2026-06-01 18:58:23
정원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임은재·남동균 기자
정원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임은재·남동균 기자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서울시정을 ‘서울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지목했고, 오 후보는 “견강부회 내지 억지춘향식 비난”이라고 맞받았다.

공방은 정 후보가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작됐다. 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강조할 메시지를 묻는 말에 “서울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서울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며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안전 불감증, 무능 그리고 무책임한 오세훈 시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협력해 주거·교통·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중랑구 우림시장 순회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금시초문”이라며 “마치 그 원인이 저에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견강부회 내지는 억지춘향식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 후보가 서울시장이 됐을 때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역 앞에서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역 앞에서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전날 불거진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의 ‘아기 뽀뽀 강요’ 논란도 쟁점이 됐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성북구 월곡역 유세 전 질의응답에서 “우 후보가 그런 행동을 할 때 정 후보는 그냥 웃고 있었다”며 “문제의식이 있었다면 현장에서 제지했어야 했지만 그런 모습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기간은 짧지만 후보의 모든 자질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한 기간”이라며 “그런 모습이 국민의 지혜로운 판단에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논란에 대해 “양천구청장 후보의 돌발 행동이 있었으나 현장에서 캠프 차원에서 대처했다”며 “다만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 유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허수아비 시장’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을 ‘허수아비 시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에도 시민 편에 서서 쓴소리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가 56차례 열렸는데 오 후보는 두 차례만 참석했다”며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자세”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정치인 메시지는 말보다 행적과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순종적으로 코드 맞추기에 열중하는 유형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많은 시민들이 이미 내렸을 것”이라고 맞섰다.

또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단 한 번도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본인도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국무회의 참석 논란에 대해서는 “임기 말 시장과 천만 시민 선택을 받아 다시 일하게 된 시장의 무게감은 다르다”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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