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주택 임시 전력 복구 체계’를 발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장기 정전사고와 같은 유사 사례를 방지하고자 이러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아파트 단지 내부의 전력 설비는 사유 재산으로 분류되어 정전 시 자체적인 해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국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긴급 대응 가이드라인이 세워지게 됐다.
과거에는 대형 정전 발생 시 전력을 다시 공급하기 위해 땅을 파고 임시 전주를 세우는 물리적인 가설 공사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방식은 이러한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여, 긴급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은 한전이 자체 보유 중인 지상 변압기와 임시 케이블을 활용하는 새로운 수전 설비 투입 방식이다. 이 설비는 복잡한 굴착이나 토목 공사 없이 현장 지상에 즉시 설치할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함은 물론 아파트 단지 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성능 면에서도 탁월한 효율을 자랑한다는 것이 기후부 설명이다. 현장에 투입되는 지상 변압기는 기존 방식 대비 단일 기기로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 3~4배 커서 전력 소모량이 많은 대형 아파트 단지의 응급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정부와 한전은 이번 임시 전력 복구 체계 도입을 시작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자체의 노후 설비 교체를 장려하는 한편, 임시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도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관련 부처는 향후 다각적인 논의를 거쳐 정책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브리핑 질의응답에서도 새로운 체계 도입에 따른 세부적인 운영 방안과 기술적 기대 효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기후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설비는 자체 기준에 맞춰 관리되어야 하지만, 대규모 정전 발생 시 초기에 어떻게 피해를 줄이고 급전을 할지에 대한 응급 원칙을 정한 것”이라며 “해당 복구 비용 분담 등에 대해서는 향후 합리적인 기준을 두고 추가적으로 논의하여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복구 방식의 기술적 이점도 강조됐다. 한전 측 관계자는 “기존처럼 임시 전주를 설치하는 방식은 굴착이 필요해 복잡하지만, 지상 변압기와 케이블을 이용하면 현장 지상에 바로 설치할 수 있어 공사 시간이 대폭 짧아지고 조경 훼손도 막을 수 있다”며 “지상 변압기는 단일 기기로서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용량이 기존 방식보다 3~4배 정도 커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신속한 초기 대응을 약속한 ‘24시간 내 복구’의 의미에 대해서 관계자는 “24시간이라는 기준은 일반적 정전이 아니라 화재나 대규모 설비 파손 등 최악의 사고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러한 대형 사고 상황에서도 주민들이 며칠씩 고통받지 않도록, 최소한 24시간 내에는 임시 전력이라도 공급하겠다는 초기 대응의 마지노선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