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해양 플랜트 역대급 실적에 태양광까지...에너지 저변 키워가는 HD현대

해양 플랜트 역대급 실적에 태양광까지...에너지 저변 키워가는 HD현대

승인 2026-05-08 18:08:12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와 태양광 에너지 부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복 궤도에 안착하며 실적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 원, 영업이익 1조35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주목한 지점은 본업 순항을 넘어, 그간 수익성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부문들이 보여준 뚜렷한 개선세다. 과거 실적 변동성이 컸던 해양플랜트와 에너지 부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자회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599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전체 영업이익이 437억 원인 점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과로,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업황 침체로 고전하던 시기를 지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이러한 반등 흐름의 배경에는 정책적 수혜와 시장 다변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국내 유일의 셀·모듈 생산 기반을 갖춘 이점을 활용해 미국향 수출과 국내 구매 수요를 동반 견인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태양광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기술력 확보 및 미국향 수출을 포함한 영업망 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가 실적 달성으로 이어졌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매출 4578억 원, 영업이익 8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12.1%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과거 해양플랜트는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로 체질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해양 부문의 실적 개선은 기술 경쟁력 기반의 수주 성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에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맞춘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에너지 관련 부문의 수익성 회복은 향후 그룹의 구조적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RE100 기조에 발맞춰 ‘상업·산업용(C&I) 자가소비형 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역량이 그룹 내 사업과 맞물릴 경우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선박 건조 공정에 투입하는 ‘그룹 내 자체 에너지 생산 허브’ 역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관건은 이번 1분기의 뚜렷한 성장이 일회성 요인을 넘어선 ‘구조적 턴어라운드’로 안착할 수 있느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선·해양·엔진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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