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TK를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정권 시절의 상징성과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자산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만큼, 보수층의 향수와 결집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유선 전화면접 2.5%·무선 ARS 97.5% 병행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한정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1%였다.
통상 경북 지역이 대구보다 보수세가 더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구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높게 나온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접전지가 늘어난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층 확장뿐 아니라 핵심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 세력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보수 진영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실망했던 지지자들이 다시 투표장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무선 ARS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민주당 41.0%, 국민의힘 39.7%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관의 지난달 정례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한정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0.7%, 국민의힘 33.8%였다.
전문가들은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보수 결집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외연 확장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TK 지역은 원래 보수 성향이 강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층 결집에 분명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투표장에 가지 않으려 했던 고령층 유권자들이 동정론과 위기의식을 느끼며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도층 입장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지방선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며 “오히려 중도층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전날인 27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해당 기간 전에 이뤄진 조사라는 점을 명시하면 공표·보도할 수 있다. 기사에 인용된 모든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