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힘든 건 여러 목적이 서로 상충하면 어디로 갈지 모르는 딜레마”라면서 “이번엔 예외다. 성장으로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올리느냐,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어디까지 올리느냐 이 세 가지를 봐야한다”며 “이번 점도표를 보면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총재는 “이번에 금리 인상의 당위성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단지 근원물가가 4월 2.2%를 기록한 이후 다음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켜보자는 의견으로 무게 중심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최종금리 연 3.5% 전망에 대해선 “3.5%가 될지, 그 밑이 될지, 아니면 더 위가 될지 모른다”며 “데이터를 계속 봐야 하고, 앞으로 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8연속 동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금통위원 7명 가운데 2명인 장용성·유상대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2.75%(한 차례 인상)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나머지 5명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제 성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 총재는 “(소수의견은) 대체로 같은 틀의 같은 의견 하에서 전략적인 차이”라며 “금통위는 앞으로 갈 길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고 금리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원 7명이 각자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제시한 점도표에서는 6개월 후 기준금리로 3.00%를 꼽은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2.75%가 7개로 뒤를 이었고, 3.25%와 2.50%는 각각 2개씩 찍혔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