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멈췄던 성수4지구 재개발 재시동…롯데·대우 맞붙는다

멈췄던 성수4지구 재개발 재시동…롯데·대우 맞붙는다

승인 2026-05-26 06:00:04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모습. 이유림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모습. 이유림 기자
멈춰 있던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데 이어 대우건설도 보증금을 내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입찰보증금 마감 하루 전인 지난 21일 현금 500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대우건설도 현금 5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수주전에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1동 일대 약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수1~4지구 가운데서는 가장 면적이 작은 사업지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 규모로 3.3㎡(평)당 공사비는 약 1140만원 수준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앞서 한 차례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이 추진됐으며 당시에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이 입찰지침상 요구된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우건설의 입찰을 무효 처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양사가 개별 홍보 과정에서 제안 규정과 입찰 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에 서울특별시는 건설사들의 개별 홍보 활동과 조합의 위법 행위 등을 문제 삼아 입찰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고 결국 입찰 무효를 통보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지연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입찰 당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로 경쟁에 나섰다. 세계적인 구조설계 기업 레라(LERA)와 협업해 뉴욕 맨해튼식 초고층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한강변 입지를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성수4지구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THE SEONGSU(더성수) 520’을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한강 조망 가치를 강조했다.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사업 조건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합이 책정한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원(3.3㎡당 1140만원)이었지만, 대우건설은 1조3168억원(3.3㎡당 1099만원)을 제시해 약 460억원 규모의 공사비 절감안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수주전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성수4지구만을 위한 사업 조건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롯데건설이 보유한 초고층 시공 기술력과 세계적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설계·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성수4지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바라는 대다수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한강변 대표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이번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조합의 입찰 지침을 준수하며, 오직 성수4지구 조합원만을 위해 준비한 압도적인 사업 조건을 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2022년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이후 약 4년 만에 성사된 양사의 맞대결이다. 당시 최종 시공권은 대우건설이 확보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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