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5차 교섭에서 정년 연장, 해고자 원직복직, 신규 인원 충원 등 노조 측 별도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교섭에서는 정년 연장 도입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맞춰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 폐지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협상에 집중하고, 정년연장은 법제화가 이뤄진 이후 도입 시기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도 교섭 과정에서 안건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도 크다.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지난해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 지급 대상도 전 종업원뿐 아니라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만큼 성과에 걸맞은 분배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사측은 대외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캐즘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AI‧자동화 기술 도입도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노조는 AI와 로봇 도입이 고용 안정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사전 협의 절차를 단체협약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술 도입과 생산 효율화는 경영 판단 영역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인원 충원 문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안건으로 꼽힌다. 노조는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한 자연감소 인원을 정규직 채용으로 메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체협약상 결원 발생 시 필요 인원은 정규직으로 충원하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촉탁직과 기간제 인력 확대가 아닌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전동화 전환과 공장 재편 등 산업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기존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 인력 운영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