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협력사와의 ‘AI 동반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지원을 넘어 특허 개방과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2026년 상생협력데이’를 열고 협력사와의 공동 성장 방안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장덕현 사장과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핵심은 ‘기술 공유 확대’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유 특허를 개방한다. 기술 장벽을 낮춰 협력사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자금 지원, ESG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등 기존 지원책도 병행한다.
현장에서는 처음으로 협력사 제품·기술 전시회도 마련됐다. 협력사 간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 자리다. 삼성전기는 전시 기술의 사업화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생산성·기술개발·품질·특별 등 4개 부문에서 5개 기업이 선정됐다. 설비 효율을 개선한 우성에스이, 신공법을 도입한 정진넥스텍, 품질 개선 성과를 낸 아비코테크, AI 서버용 소재를 개발한 코스모신소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 레조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AI 시대 공급망 전략 강화’로 해석한다. 고성능 반도체와 전자부품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협력사 기술력 확보가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이자 협부회장은 “삼성전기와 협력사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어떤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며 “모두가 하나 되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AI 산업의 고성장세 유지와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 등 삼성전기가 집중하는 산업의 성장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모든 협력사가 함께 차별화된 핵심 기술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전 세계 약 900개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요 40개사는 협력사 협의체인 ‘협부회’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부터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