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의원연맹이 주최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AI를 잘하려면 AI를 생산하는 능력이 존재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AI 팩토리가 없는 상황이다. 과감하게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2.57기가와트 규모에 그친다. 최 회장은 적어도 20~30GW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수요가 없더라도 미래를 생각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1GW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도 우리나라에서 다 소화를 못한다”면서 “그러나 누군가는 모터를 돌려야 시동이 걸리고, 엔진이 돌기 시작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최 회장은 “우선 공공의 수요를 모아야 한다. 국가가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행정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며 “인프라를 우선 만들고 공공 수요에 기반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AI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 여기까지는 아직 많은 국가들이 오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AI 시장에서 속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최 회장은 “완벽한 걸 만들고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불완전하더라도 빨리 시장에 내놓아 사람들을 끌어당겨야 한다”며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엔비디아를 예로 들었다.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글로벌 AI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 회장은 “현재 한국의 GDP는 1조9000억원”이라며 “중국의 경우, 한국보다 10배는 더 경제 규모가 크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규모가 작은 나라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와 처지가 같은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일본과 합치면 6조 달러로 GDP가 늘어난다”며 “이 정도 규모가 돼야 미중과의 협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일 경제연합을 통해 유럽연합(EU)과 같은 아시아연합을 구성, 한일이 이 중심 국가가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