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적용되며 정밀 심혈관 시술 시대가 열렸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협심증 환자에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 ‘에이비아(AVIAR)’를 활용한 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합병증 없이 시술 다음 날 퇴원했다.
에이비아는 서울아산병원이 개발에 참여한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로봇으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승인을 받은 뒤 다기관 실증임상연구를 거쳐 최근 임상 현장에 적용됐다. 2024년 12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면서 수가 적용도 가능해졌다.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카테터를 이용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고난도 시술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엑스레이 영상을 보며 직접 시술해야 해 방사선 노출과 신체적 부담이 컸다.
에이비아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보조로봇으로, 가이드와이어와 벌룬, 스텐트 등 최대 5개의 시술 도구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다채널 시스템을 적용했다. 복잡한 혈관 구조나 석회화 병변 등 고난도 환자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또한 시술 시간 단축과 방사선 노출 감소, 조영제 사용량 감소 등 환자 안전성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어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1mm 단위의 정밀 제어 기술과 촉각 피드백 기능을 통해 시술 정확도를 높였으며,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이 혈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의사 판단을 지원한다.
이번 임상 적용은 수입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심혈관 중재 로봇 분야에서 국산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안정민 교수는 “국산 관상동맥중재술 로봇이 안전성과 정밀성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며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