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신입생 ‘무전공’ 선발 시행 첫 해, 벌써부터 삐거덕? [이슈 인사이드]

대학교 신입생 ‘무전공’ 선발 시행 첫 해, 벌써부터 삐거덕? [이슈 인사이드]

대학교 신입생 ‘무전공’ 선발 시행 첫 해, 벌써부터 삐거덕? [이슈 인사이드] 장경호 PD

대학에 입학한 후에 전공을 결정하는 ‘무전공 제도’가 올해 대폭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모집 정원을 늘린 대학이 늘어났습니다. 정부가 무전공 입학을 20% 넘게 늘리는 대학들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윤성현 쿠키뉴스 인턴기자 : 특히 국민대학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무전공 선발을 감행했는데요. 신입생 2966명 중 1140명이 무전공 입학했고, 그중 828명이 무전공 유형 1에 해당하는 미래융합 전공과 자유전공으로 입학했습니다.

무전공 제도를 확대 시행한 올해 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갈립니다.

박예원 국민대 재학생 : (신입생이) 과에 몰리면 다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살짝 했던 거 같아요.

정진성 국민대 신입생 : 좋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이제 저도(전공이) 확실치 않았었는데 1년 정도 고민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송효섭 국민대 재학생 : 무전공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만약에 이 제도가 있었다면은 저도 하지 않았을까….


재학생들 사이에선 특정 인기과 몰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성현 쿠키뉴스 인턴기자 : 저는 지금 조형대학 건물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간판 학과라고 할 수 있는 조형대학과 자동차 융합대학 이 두 곳에 무전공 신입생이 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진성 국민대 재학생 : 학교가 조형대나 자동차나 전자가 입결이 높은 편인데 무전공 들어가면은 입결이 아무래도 높은 과를 쉽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정재운 국민대 신입생 : 주변에서도 이제 입시할 때 자율전공 쓰는 애들도 있었는데 선호하는 과들이 입시가 세다 보니까 자율 전공으로 입학을 해서 그쪽 과로 가려는 게 아닌가.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제도 취지가 좋다고 해서 이 제도 자체가 좋다는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학생들의 전공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전과 제도라든가 복수 전공 등 다른 방식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학년 때 무조건 전공 없이 들어와서 그 학생들의 전공 선택 보장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 자체가 이 제도 자체가 저는 그것을 완전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전공 제도로 인한 학과 쏠림 현상으로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정부와 학교에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경호 PD
vov2891@kukinews.com
장경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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