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로의 구정·시정 운영과 공약 이행 여부 등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정 후보는 GTX 삼성역 철근누락 문제와 관련해 오 후보를 향해 안전불감증이라고 직격했고, 오 후보는 안전문제를 선거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28일 서울특별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GTX 삼성역 철근 누락이 일반적 부실시공이라 보느냐 중대한 부실시공이라 보느냐”고 물었다.
오 후보가 “그 판단은 일도양단으로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상응하는 완벽한 보완 조치를 했고 시험운행도 이미 했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가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것이 안전불감증”이라고 재차 비판하자 오 후보는 “선거용 소재로 활용하고 있기에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정 후보는 “국토부 국장은 해당 사안을 중대한 부실시공이라 판단해 곧바로 장차관에게 대면보고했다는데,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중대 부실시공이 아니라 생각해 6개월여간 시장에게 보고도 안 했다고 한다”며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가 “오 후보는 아직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오 후보는 “제가 삼성역을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이렇게 시장이 안전문제를 돌아보지 않으니 서울시 본부장도 중대한 안전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아직 (공사가) 안 끝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정과 공약 이행에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취임하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상인 등 동네 상권 실질적 지원을 약속했는데, 최근 3년간 서울 자영업자 중 폐업자 수는 해마다 늘어 하루 평균 536명에 달한다”고 짚었다.
정 후보는 공약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에 2026년까지 서울형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고 했다”며 “약속한 600병상 공공병원은 4년이 지난 지금 첫 삽도 못떴는데 용두사미 행정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 후보를 향해 한강버스와 감사의 정원 등 랜드마크에 집착하는 패션정치로 서울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도 물었다.
오 후보는 “자영업자 폐업 증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으로, 디지털경제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경제가 위축되는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소상공인에게 체계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공의료에 대해서도 “서울에 병원이 편중된다는 기재부의 정책적 판단 때문에 시행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오 후보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현대차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추진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 ‘35층 룰’로 무산됐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들어설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시장이 들어섰다면 규제 재검토를 요구해 기회를 되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현대차가 삼표부지로 오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2014년 2월경으로 제가 구청장이 아니던 시절”이라며 “객관적 팩트를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가 정 후보의 주취 폭행 논란, 칸쿤 출장 의혹 등을 직격하기도 했다. 정 후보가 “정책토론이 아닌 네거티브, 흑색선전 토론을 하자는 것이냐”고 반발하자 김 후보는 “정책토론을 하고 싶었으나 토론 기회가 오늘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김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시민들을 향해 “조금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제3지대 정당 후보로서 기회가 부족해 정책 외 주제를 거론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안전을 뒤로 미루는 거대 양당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의당이 위기”라며 “노동자와 세입자를 편드는 정의당이 다음 선거판에 나오지 못한다면 어떤 상상이 드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진보정당의 공약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복지가 됐다”며 “정의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