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5)
서울시장 후보들, 서소문 붕괴사고 공방전…“무능 심판” vs “안전 강화” [6·3 지선]

서울시장 후보들, 서소문 붕괴사고 공방전…“무능 심판” vs “안전 강화” [6·3 지선]

권영국 “오세훈 무슨 낯으로”·정원오 “10년 무능 심판해야” 협공
오세훈, 서울시정 성과 부각…김정철, 강선우 공천헌금 논란 언급

승인 2026-05-28 23:55:19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모두발언부터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공방을 벌였다.

진보 정당 후보들은 28일 서울특별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서울시 안전관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5년간 서울의 정상화를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며 재개발·재건축 정책과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면서 “세계 3위 삶의 질 도시가 눈앞에 있다. 반드시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10년 전 구의역 산재 사망 참사 진상조사단 단장이었는데 10년이 지나도 사망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서울시의 안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서소문 고가차도, 수서역 부근 공사 현장, 영등포구와 양천구 등 이번 주에만 서울시에서 노동자 6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며 “오 후보는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GTX 철근 누락을 보고받고도 5개월이나 숨기고는 지금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서울시장이 모를 수 있느냐”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이고, 정말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다. 어느 쪽이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장을 네 번 했으면 됐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직격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서소문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서울시장은 1만여 공무원과 930만 서울 시민의 안전한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 안전 문제에서도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서울 시민을 향해 “오 후보의 10년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공천헌금 논란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10여 년 전 한 의원이 구청장 자리를 제안하며 수천만 원의 공천헌금을 요구했을 때 단호히 거절했다”며 “석 달 전 강 의원이 구속된 공천헌금 사태를 보면 10년간 정치 문화가 나아지기는커녕 공천헌금이 3배 올라 1억 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빽’이 없어도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후보와 오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직접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앞서 관훈클럽과 한국방송기자클럽이 개최한 토론회에는 각각 따로 출연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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