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서울시장 대리전’ 된 GTX 철근 누락 현안질의…오세훈 책임론 vs 정원오 허위 주장

‘서울시장 대리전’ 된 GTX 철근 누락 현안질의…오세훈 책임론 vs 정원오 허위 주장

국회 행안위, GTX-A 철근 누락 사태 현안질의
與 “공사 발주처는 서울시”…野 “철도공단이 보고 안 읽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행안위 조기 산회

승인 2026-05-26 17:40:32
26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에 나섰다. 여야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양상이 펼쳐졌다.

국회 행안위는 26일 민주당 주도로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등 현안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가 상대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문구가 적힌 팻말을 노트북에 부착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며 시작 전부터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의 핵심이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의 경위와 책임 규명에 있다며 공사 발주·관리 주체인 서울시 책임론을 부각했다. 특히 해당 사업이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기에 추진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서울시가 국토부·철도공단과 대면으로 만난 게 17번이다. 이 가운데 철근 누락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특히 철도공단이 주관한 중간점검에서도 관련 얘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GTX-A 공사 발주처가 서울시인 점을 지적하며 “이런 계약 이행 관련 사항의 책임 주체는 수요기관의 장인 서울시장”이라고 오 후보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이번 사건이 유사하다며 “제2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 역시 “GTX 철근 누락 사태의 최고 책임자인 오 후보가 나와 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정에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인 정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국회 출석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하고 6차례에 걸쳐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오 후보가 6개월간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은 “짚어 보면 서울시는 매뉴얼을 다 지켰다”며 “오히려 보고서를 읽지 않은 것은 국토부 장관이 지휘하는 철도공단”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국토부가 시범 운행을 수십 차례 실시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정 후보의 칸쿤 출장 의혹과 과거 폭행 사건 등을 거론하며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정 후보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정 후보의 칸쿤 출장 논란을 언급하며 “출장보고서를 비롯한 관련 자료가 모두 인사혁신처에 있는 만큼 행안부 차관이 자료를 확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날 현안 질의는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민주당 소속 권칠승 행안위원장은 오후 회의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사고 수습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뒤 주질의를 마치고 조기 산회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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