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과 체결한 약 47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글로벌 독점 판매 계약과 관련해 선급금 일부를 수령했다.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으로부터 선급금 6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 한화 약 150억원을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아리바이오는 지난 14일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매권 계약을 푸싱제약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송금은 계약 발표 이후 10일 만에 이뤄졌다. 업계에선 최근 기술수출 계약 발표 이후 실제 자금 유입 여부를 둘러싼 시장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선급금 수령이 계약 이행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국가외환관리국(SAFE) 승인 절차상 대규모 해외 기술료 송금에 통상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푸싱제약이 계약 발표 직후 선급금 일부를 우선 집행한 것은 AR1001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과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자금 유입을 계기로 AR1001이 단순 개발 파이프라인을 넘어 글로벌 상업화 프로젝트 단계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95%가 추가 연장시험에 참여하고 있어 장기 투약 데이터도 안정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높은 연장시험 참여율은 약물의 안전성과 장기 복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에선 글로벌 임상 3상 종료와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AR1001이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푸싱제약은 잔여 선급금 5000만달러에 대해서도 6월 내 집행을 목표로 중국 현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순차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AR1001 임상 3상 종료 전 글로벌 상업화 구조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아리바이오가 임상 3상 마무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주도하고, 푸싱제약은 자금력과 생산·공급망·인허가·상업화 역량을 담당하는 구조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바이오를 연결하는 미래 융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