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은 24일 오후 2시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PLAYX4 행사장에서 열린 ‘ASL 시즌21’ 이영호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박상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이영호를 제압하며 ASL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3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던 박상현은 이번 결승에서도 승부처마다 저그 특유의 과감한 판단과 흔들기 운영을 앞세워 왕좌를 지켰다.
반면 6년 만에 ASL 무대로 돌아온 이영호는 복귀 첫 대회부터 결승까지 오르며 건재를 알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9년 ASL 시즌8 이후 7년 만의 우승과 ASL 최초 5회 우승도 실패했다. 저그의 ASL 연속 우승 기록은 6시즌으로 늘어났다.
1세트 제인도에서 이영호의 메카닉 운영이 빛났다. 이영호는 뒷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먼저 올리며 자원 기반을 확보했고, 입구를 막아 박상현의 정찰을 차단했다. 박상현은 앞마당 이후 빠른 가스로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준비했지만, 이영호는 터렛으로 견제를 막아낸 뒤 3팩토리 아모리 체제에서 골리앗을 모았다.
승부는 첫 진출에서 기울었다. 이영호는 공방 1업 타이밍에 골리앗을 앞세워 박상현의 앞마당을 압박했다. 박상현은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로 수비에 나섰지만, 이영호는 탱크까지 추가하며 다시 전선을 밀어붙였다. 결국 주력 교전에서 우위를 잡은 이영호가 손쉽게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 옥타곤에서도 이영호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바이오닉을 꺼냈고, 이후 병력 앞세워 빠르게 압박했다. 박상현은 뮤탈·저글링으로 시간을 벌고 럴커로 버텼지만, 이영호가 탱크와 사이언스 베슬을 더해 재차 밀어붙이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박상현은 이후 뮤탈리스크로 추가 견제를 이어가며 이영호의 진출 타이밍을 늦췄다. 이영호도 병력을 모아 압박에 나섰지만, 박상현은 성큰 콜로니와 럴커 라인을 활용해 버텼다. 수비에 성공한 박상현은 곧바로 역공을 펼쳤고, 이영호의 병력을 정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폴스타에서 열린 4세트, 박상현의 초반 승부수가 또다시 통했다. 박상현은 4드론 러시를 선택했고, 이영호는 8배럭으로 출발했지만 빠른 저글링 압박을 버티지 못했다. 박상현은 정찰 드론까지 활용해 이영호의 수비 동선을 흔들었다. 이후 절묘한 병력 컨트롤로 그대로 본진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2-2. 승부처였던 5세트 녹아웃에서 두 선수는 초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여기서 이영호가 리드를 잡았다. 4세트 상대 러시를 의식한 이영호는 이번엔 안정적인 배럭 타이밍으로 출발했다. 박상현은 정찰 이후 히드라리스크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영호가 이를 확인하고 촘촘한 방어벽을 구축하며 침착하게 수비했다. 박상현의 압박을 막아낸 이영호가 다시 세트스코어 3-2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렸던 박상현이 애티튜드에서 열린 6세트를 가져왔다. 박상현은 9풀로 출발했고, 이영호는 정석적인 초반 운영을 택했다. 이영호가 골리앗 중심 병력으로 먼저 압박에 나섰지만, 박상현은 앞선 세트보다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후 양 선수는 서로 본진을 폭격하는 구도로 맞붙었고, 박상현이 상대 팩토리를 빠르게 제거하며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한편 역대급 결승전이라 평가받았던 이날 경기에는 수많은 인플루언서가 현장을 찾았다. 이세돌 9단, 개그맨 김원훈·조진세, 전 프로게이머 ‘피넛’ 한왕호 등이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 9단은 스타리그의 오래된 팬이라고 밝히며 “직관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두 플레이어가 흥미진진한 게임을 해줬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고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