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신제품들이 주요 입찰 수주와 처방 확대를 발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16일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프랑스에서 잇따라 핵심 입찰을 따냈다고 밝혔다. 베그젤마는 프랑스 내 최대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를 비롯해 노르망디 공립병원 연합 구매단체 ‘아콤(HACOM)’, 그랑테스트 지역 공립병원 연합 구매단체 ‘그랍스(GRAPS)’ 등 주요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과반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내 셀트리온 항암제 포트폴리오의 존재감도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은 베그젤마에 이어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를 유니하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공급 중이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 역시 파리대학병원 연합 입찰에서 낙찰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현지에서 셀트리온 항암제 3종이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독일에서도 항암제 처방 확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주요 종합병원과 개인 클리닉, 약국 등을 대상으로 판매·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처방 확대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트룩시마와 베그젤마는 독일 리테일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 바이오시밀러를 제치고 처방 1위에 올랐고, 허쥬마는 2위를 기록했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유럽 각국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베그젤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약 30%로, 베바시주맙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도 신규 제품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앱토즈마’(토실리주맙)는 스페인 바스크 컨트리와 마드리드 등 지역 공공입찰에서 낙찰된 데 이어 보건부 산하 입찰기관 ‘인게사(INGESA)’ 주관 입찰에서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포르투갈에선 앱토즈마 오토인젝터와 바이알 두 제형 모두 국가 입찰에서 1순위 공급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 시장에서도 앱토즈마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현지 토실리주맙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고, 정맥주사(IV) 제형은 올해 2월 기준 판매량이 전월 대비 87% 늘었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의 독일 성과 배경으로 IV 제형의 추가 안정성 데이터 확보와 현지 의료진 대상 마케팅 활동을 꼽았다. 특히 앱토즈마 처방 확대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앱토즈마 출시 이후 매 분기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일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마케팅 시너지가 본격화하면서 두 제품의 동반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이어 신규 출시한 고수익 제품들도 유럽 주요국에서 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처방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통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현장 중심 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판매 성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