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셀트리온 ‘트룩시마’,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 최초 美 1위 달성

셀트리온 ‘트룩시마’,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 최초 美 1위 달성

美 시장 점유율 35.8%…오리지널 제치고 처방 1위
1월 ‘짐펜트라’ 처방 전년 대비 3배 증가

승인 2026-04-07 13:27:07
트룩시마.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처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를 인용해 트룩시마가 지난 2월 기준 미국에서 처방량 기준 3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3개월 만의 성과다.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들과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첫 국산 바이오시밀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성과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후발 기업들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셀트리온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과는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회사의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도 현지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존 주력 제품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국내 제품명 램시마)는 미국에서 30.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처방량을 보였다. 미국 출시 10주년을 맞은 인플렉트라는 매년 30%를 웃도는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블록버스터 제품 지위를 굳히고 있다.

짐펜트라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처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며 본격적인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인플렉트라와 짐펜트라 간 처방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제품군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1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에 진입했다.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5위권 대형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절반 이상의 환급 커버리지를 확보한 점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 ‘앱토즈마’(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도 대형 PBM과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통해 환급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오말리주맙)까지 연내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고수익 제품의 초기 시장 안착과 기존 주력 제품군의 점유율 확대, 환급 커버리지 증가가 맞물리며 올해 목표 실적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비롯한 경쟁 제품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제품 인지도와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신규 제품과 기존 제품 모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제시한 실적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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