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휘발유 6주째 2000원대…국제유가 하락에도 체감 인하는 ‘아직’

휘발유 6주째 2000원대…국제유가 하락에도 체감 인하는 ‘아직’

전국 휘발유 2011원·경유 2005원
최고가격제에 상승폭은 둔화

승인 2026-05-09 15:12:15 수정 2026-05-09 15:15:09
5월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월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분수령에 접어들고 정부의 가격 규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조만간 하락 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L당 2.6원 오른 2011.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2.6원 상승한 2005.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다. 오피넷 일간 통계 기준 8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51.64원이었다. 대구는 1996.03원으로 전국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2012.79원, 제주 2028.94원, 강원 2019.40원 등도 2000원대를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8일 기준 SK에너지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17.35원, 경유는 2011.67원이었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1994.94원, 경유 1990.43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가 커지면서 원유 가격에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4.8달러 내린 102.7달러였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5.4달러 하락한 157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국내 주유소 가격이 바로 내려가지 않는 것은 국제유가 반영 시차 때문이다. 통상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변동은 2∼3주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이어질 경우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 동결도 변수다. 정부는 8일부터 적용된 5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실제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지역·상표·유통 비용에 따라 최고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름값이 당장 큰 폭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출렁일 수 있어서다. 종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국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유소 가격 하락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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