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5)
“이왜진?”…만우절 맞은 식품업계 ‘이색 마케팅’ 눈길

“이왜진?”…만우절 맞은 식품업계 ‘이색 마케팅’ 눈길

승인 2026-03-30 10:02:50
‘눈을뜨자’, ‘상냥한감자칩’. 오리온 제공

오는 4월1일 만우절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가 ‘장난 같은 진짜’를 앞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품명을 바꾸고, 콘셉트를 뒤집고, 이색 메뉴를 내놓는 방식으로 웃음을 유도하면서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재미와 경험을 소비하는 ‘펀슈머’ 흐름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우절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참붕어빵’, ‘초코송이’, ‘카스타드’는 제품명을 이모지로 바꾼 ‘이모지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눈을감자’와 ‘무뚝뚝감자칩’은 각각 ‘눈을뜨자’, ‘상냥한감자칩’으로 이름과 콘셉트를 뒤집었다. 디자인도 이에 맞춰 변경돼 ‘눈을뜨자’는 감자 캐릭터가 반짝이는 눈을 뜬 모습으로, ‘상냥한감자칩’은 도끼 대신 꽃을 든 캐릭터로 표현됐다.

‘초코송이’는 제품명을 텍스트 대신 이모지로 대체해 양초·코·음표·손가락 두 개 조합으로 표기했고, ‘카스타드’는 자동차·별·드럼 이미지로 이름을 대신했다. 이모지 에디션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눈을뜨자’와 ‘상냥한감자칩’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제품 자체에 재미 요소를 더하는 시도와 함께,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버거킹은 ‘발주 실수’ 콘셉트를 활용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장과 온라인에서 “와퍼 빵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눈물을 머금고 와퍼 할인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내세워 소비자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와퍼와 불고기와퍼, 치즈와퍼 등을 최대 약 4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퍼르곤졸라 피자’. 공차코리아 제공

여기에 세트와 라지 세트까지 할인 범위를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 가능하도록 해 혜택을 보다 고르게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버거킹은 지난해에도 ‘사장님 출장 기념’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소비 과정에 재미를 결합한 ‘펀슈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색 메뉴를 앞세운 시도도 이어졌다. 공차코리아는 타피오카 펄을 활용한 ‘퍼르곤졸라 피자’를 출시하며 음료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식사 영역으로 확장에 나섰다. 공차코리아는 매년 만우절 시즌마다 기존 식음료의 틀을 깨는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화제성을 확보해왔다.

이번 신메뉴는 고르곤졸라 피자 위에 꿀 대신 달콤한 펄을 올려 짭짤한 치즈와 단맛이 어우러지는 ‘단짠’ 조합을 구현했고, 펄 특유의 쫀득한 식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펄볶이’와의 ‘맵단’ 페어링까지 제안하며 타피오카 펄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확장하려는 전략도 담았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아 고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일탈 같은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이번 신메뉴를 기획했다”며 “공차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메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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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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