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5)
깐부 다음은 형님?…“첩보 듣고 뛴다” 젠슨 황 쫓는 주류업계

깐부 다음은 형님?…“첩보 듣고 뛴다” 젠슨 황 쫓는 주류업계

승인 2026-06-05 10:29:53
삼쏘 회동 그래픽 이미지. 한지영 디자이너
삼쏘 회동 그래픽 이미지. 한지영 디자이너

“정확한 정보가 아니어도 ‘첩보’ 듣고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A 주류사 관계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주류업계도 분주해졌다. 지난해 이른바 ‘깐부회동’으로 예상 밖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경험 탓에 업계는 올해도 그의 동선과 방문 장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저녁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일정 등을 감안해 홍대 회동 참석 여부를 막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깐부’를 맺었다면 올해는 ‘형님’을 만난다. 현재까지 공개된 회동 장소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소맥잔을 부딪치며 ‘깐부회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젠슨 황이 이번에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고깃집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만남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바빠진 곳 중 하나는 AI 업계가 아닌 주류업계다.

A 주류사 관계자는 이날 회동 장소에 대한 정보를 수소문하며 쫓고 있다면서 “그것조차 결국 정보력이고 노력”이라고 말했다.

B 주류사 관계자 역시 “여러 곳에 문의는 해놨지만, 아직 방향은 안 나온 상황”이라며 “특정 제품을 마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식당을 가는지 계속 알아보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지난해 ‘깐부회동’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 젠슨 황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찾은 깐부치킨 삼성점은 순식간에 화제의 장소가 됐다. 세 사람이 먹은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AI 깐부 세트’가 등장했고, 관련 사진과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당시 상황을 ‘주류 영업의 교과서’ 같은 사례로 평가한다. 실제 현장에 있던 하이트진로 영업사원이 총수들의 테이블에 소맥타워를 연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회사는 이후 해당 장면을 패러디한 광고까지 선보였다.

C 주류사 관계자는 “중요한 건 자연스러운 음용 장면”이라며 “언급되는 상권과 매장에 제품이 입점과 진열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은 글로벌 파급력이 큰 인물이다.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업계에는 좋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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