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에 8000선 지지선마저 위태로웠고, 코스닥은 가까스로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선)을 사수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478.82p) 급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38.10까지 떨어지면서 8000선 초입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이같은 급락세에 오전 9시8분쯤 올해 10번째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전일 종가 대비 5.20%(71.84p) 하락한 1309.5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5387억원, 943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4조2238억원 순매수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40%, 9.92% 떨어진 32만9000원, 207만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을 단일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0.90%),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0.29%),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0.12%),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4.53%) 등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4.09%), SK스퀘어(-7.57%),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생명(-5.82%), 삼성물산(-13.93%)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기(2.39%), HD현대중공업(2.00%)은 상승했다. 현대차(0.00%)는 보합권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50%(47.29p) 떨어진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992.80까지 하락해 천스닥 지지선을 내줬으나,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해 가까스로 사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145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17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원익IPS(4.32%)를 제외하면 일제히 내렸다. 알테오젠(-4.04%), 에코프로비엠(-8.76%), 에코프로(-8.00%), 레인보우로보틱스(-6.44%), 주성엔지니어링(-16.17%), 코오롱티슈진(-9.41%), 리노공업(-5.52%), 삼천당제약(-5.65%), HLB(-3.62%) 등이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은 브로드컴발 인공지능(AI) 칩 매출 가이던스 실망, 마이크론 CEO의 지분 매각 여파, 엔비디아 소캠(SOCAMM) 용량 축소 노이즈 등 악재로 반도체 종목들이 부진했다”며 “한국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약세에 올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장중 8100p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반도체 차익 실현 재료로 작용하면서 이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상장 이후 손실 구간으로 진입했다”면서도 “다만 브로드컴은 개별 이슈에 가깝고, 마이크론 CEO의 지분 매각 규모는 유의미하지 않다. 소캠은 단위용량 축소에도 출하 시 전체 비트(Bit) 출하량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 속에 증권가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에 따라 마련된 이른바 ‘삼쏘회동’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젠슨 황 CEO가 이날 한국에 도착해 “한국을 위한 깜짝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힌 여파로 해석된다. 강 연구원은 “삼쏘회동에서 호재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