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김정관 “올해 수출 9천억달러 돌파 예상…반도체 효과만은 아냐”

김정관 “올해 수출 9천억달러 돌파 예상…반도체 효과만은 아냐”

승인 2026-05-28 11:02:2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만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에서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만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올해 수출 90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전자 노사 갈등 봉합과 관련해선 이번 사태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27일) 세종에서 기자단과 만나 “다른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수출이 전 세계 여섯 번째로 7000억달러를 돌파(7093억달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4월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9% 증가한 상태다.

정부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서 올 하반기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강하게 걸어 사상 첫 수출 5강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 장관은 최근의 수출 호조가 반도체 효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들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쏠림이 있다는 우려와 달리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어났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날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정부 당국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온 바 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반도체 경기 역시 삼성에는 디딤돌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설계 단계인 경쟁국(독일)과 달리 실체가 있다”며 “현대차 수소차·한화 방산차 등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부품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상업적 합리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해 특정 시한을 못 박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SNS에 올렸던 긴장감에 비하면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과정은 훨씬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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