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전날(27일) 세종에서 기자단과 만나 “다른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수출이 전 세계 여섯 번째로 7000억달러를 돌파(7093억달러)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4월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9% 증가한 상태다.
정부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서 올 하반기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강하게 걸어 사상 첫 수출 5강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 장관은 최근의 수출 호조가 반도체 효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들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쏠림이 있다는 우려와 달리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어났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날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정부 당국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온 바 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반도체 경기 역시 삼성에는 디딤돌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설계 단계인 경쟁국(독일)과 달리 실체가 있다”며 “현대차 수소차·한화 방산차 등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부품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장관은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상업적 합리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해 특정 시한을 못 박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SNS에 올렸던 긴장감에 비하면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과정은 훨씬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