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식품산업에서 나오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SAF 등 고품질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 총 487억원(국고 375억원, 민간 112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국내 SAF는 주로 폐식용유에서 생산된다. 때문에 수요가 커질 경우 원료 부족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커피찌꺼기, 쌀겨, 폐표백토 같은 비동물성 폐자원과 소·닭·돼지 등에서 나오는 동물성 유지를 새로운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전 과정 탄소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연료로 평가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는 폐유·지방, 도시폐기물, 비식용 작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생산될 수 있다.
항공업계가 SAF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항공 탄소감축·상쇄제도(CORSIA)를 도입해 2019년 기준을 초과하는 국제선 항공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지금까지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제도에 참여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하루 3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정을 구축하고, 저온·저에너지 방식의 지질 추출·정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질을 뽑고 남은 부산물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부산물 80% 이상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동물성 유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형 지질 추출 기술과 불순물 제거 기술도 고도화한다.
다만 기술개발이 곧바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료를 안정적으로 모으는 체계, 생산비 절감, 국제 인증 확보가 함께 풀려야 한다. 정부도 원료 수거부터 연료 생산까지의 공급망 관리와 탄소발자국 산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후부 김고응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이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차원을 넘어 버려지던 자원을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