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에어컨 더 틀고 밥상물가 오른다…WMO “5년 내 ‘역대 최고 더위’ 가능성 86%”

에어컨 더 틀고 밥상물가 오른다…WMO “5년 내 ‘역대 최고 더위’ 가능성 86%”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2026~30년 중 한 해 역대 최고기온 가능성
폭염 길어지면 전력수요·농산물가격 출렁

승인 2026-05-30 15:28:57 수정 2026-05-30 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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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 여의도 아지랑이. 쿠키뉴스 자료사진
폭염경보 여의도 아지랑이.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여름도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앞으로 5년 안에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기온 상승이 이어질수록 냉방비와 농산물 가격 등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도 커진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에 따르면 2026~2030년 사이 적어도 한 해는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 기온을 넘어설 가능성이 86%로 전망됐다. 향후 5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할 확률은 75%로 분석됐다.

폭염이 길어지면 가장 먼저 늘어나는 것은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지난해 여름(6~8월) 최대전력수요는 8월25일 104.1GW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냉방 수요 증가와 산업용 전력 사용 확대가 겹치면서 전력망 부담도 커졌다.

폭염은 농작물 생육을 방해하고 병해충 발생을 늘린다. 이에 따라 배추와 상추, 시금치 등 밥상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4% 상승했다. 정부는 당시 배추 가격이 포기당 6923원까지 상승하자 배추 정부 가용물량 3만5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폭염이 이어지자 정부는 건설현장 등 야외 노동자 안전 대책도 내놓았다. 체감온도 33도 이상 작업장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는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지난해부터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온열질환 발생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 불시 점검을 통해 사업장의 폭염 대응 실태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WMO는 향후 5년 동안 북극 겨울철 기온도 최근 30년 평균보다 2.8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폭의 3.5배가 넘는 수준이다.

WMO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0년을 경험했다. 안타깝게도 앞으로 수년간 더위가 완화될 조짐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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