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먼저 강 회장은 “농협 개혁의 척도는 지배구조의 변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있다”며 “농협의 모든 제도와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은 농업인 조합원의 권익 향상, 농업과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공적 책임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원칙이라 생각한다”며 “농업 현장을 살리고, 농업인의 삶으로 이어지는 개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직선제’에 대해서는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도입에 동의했다.
다만 “직선제 도입에 따른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면서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공영제 도입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선 사실상 거부했다. 강 회장은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에 따른 중복규제, 인력·운영비 증가 등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의 저해가 우려된다”며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치고,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농업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농협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협이 농업 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진짜 농협으로 확실히 거듭날 수 있도록 조합원 직선제와 같은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농협은 전날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대위 위원, 범농협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대위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정부가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농협은 직선제 도입과 함께 △자율혁신과 책임경영 실천 △조합원 주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구조 개선 △정부와 함께하는 농정 대전환을 통한 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