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청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각 후보가 제시하는 지역 현안 해법과 정책 비전 등을 균형 있게 전달해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인터뷰는 후보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서울 양천구 한 지하철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우 후보 캠프 제공“양천은 잠만 자고 나가는 도시, 이른바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불려 왔습니다. 구민의 숙원인 주거·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활력이 넘치는 ‘직주 근접 자족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는 지난 17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3년간 양천을 지키며 재건축의 절박함과 공항 소음의 고통을 삶으로 겪어 왔다”며 “내실보다 외형에만 치중하던 ‘보여주기식 행정’을 끝내고 체감 가능한 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앞선 12년 동안 서울시의회에서 항공기소음특별위원장, 부의장 등을 지낸 3선 시의원이다.
그는 “시의원으로 일하며 서울시 예산 구조와 행정 프로세스를 들여다봤다”며 “구민을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시 예산이 투입되고 관련 정책이 바뀔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의 주요 현안으로는 △정비 사업 속도 지연 △공항 소음 피해 △복잡한 교통망 등이 꼽혔다. 우 후보는 “오랫동안 양천에서 묵묵히 살아온 구민들의 인내가 결실을 볼 수 있게 하겠다”며 ‘미래형 직주 근접 자족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서울 양천구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우 후보 캠프 제공우선 정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전문가 지원단’을 상설화할 방침이다. 우 후보는 “단순한 설명회 개최를 넘어 담당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구민이 한 팀으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목동선·강북횡단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기본계획 착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그는 “대장홍대선의 신속한 개통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신정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와의 협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포공항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 또한 숙제다. 우 후보는 “공항 수익금 일부에만 의존하던 기존 보상 체계의 틀을 깨겠다”며 “구민 피해 보상을 국토교통부 일반 예산으로 편성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돌봄·문화 관련 복지 사업도 강화한다. 그는 “복지관 전문성 강화, 보건소 역할 확대 등을 통해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안양천 수변 공간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신설하고 오목교~목동역 구간을 ‘시그니처 디자인 거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서울 양천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우 후보 캠프 제공인공지능(AI) 기반 구정 추진 역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우 후보는 “‘교육 1번지’인 목동의 경쟁력을 유지하되 신월·신정 일대 아이들이 AI 시대를 맞아 다른 출발선에 서지 않도록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행정에도 AI를 접목해 ‘양천 모두의 비서’ ‘AI 보건소’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화려한 슬로건이 아닌 골목골목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고 싶다”며 “구청장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가 양천의 향후 20년을 결정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에서는 목동 아파트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복합 개발,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 굵직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는 창업·생산·주거가 공존하는 직주 근접 도시, 젊은 세대가 꿈을 키우는 양천으로 도약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