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HMM 유조선 1척, 80여 일만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국내 첫 사례

HMM 유조선 1척, 80여 일만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국내 첫 사례

승인 2026-05-20 15:24:01
유조선이 지난 2일 이란 반다르 압바스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유조선이 지난 2일 이란 반다르 압바스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국내 해운사 HMM의 대형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로 인해 80여 일간 해협 인근에서 발이 묶였었는데, 만약 통과할 경우 한국 유조선으로서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HMM의 유조선 ‘유니버셜 위너(UNIVERSAL WINNER)호’는 이날 오전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셜 위너호는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 지역으로 여겨지는 오만만으로 향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내달 8일쯤 울산항에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카타르 인근 해역에 있었던 해당 선박은 지난 19일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로, 이 과정에서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외교부는 부연했다.

외교부는 이번 선박 통행 허용이 나무호 피격과는 관련이 없으며, 외교장관 통화 및 외교장관 특사 파견 등 꾸준한 선박 통행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셜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할 경우 해협 인근에서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은 총 26척에서 25척으로 줄어든다. 다른 선박의 통항 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이란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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