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부동산 공급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싼 여권 공세에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20일 “31만 가구 착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실현 가능한 물량”이라며 신속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19차례 회의를 거쳐 국가철도공단에 순차적으로 보고해 왔다”며 “안전 불감증이라는 주장은 행정을 정치화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고 정비 사업 속도를 높여 시민의 주거 안정을 이뤄내겠다”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관훈클럽은 오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다만 양자 토론이 아니라 두 후보가 각각 패널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먼저 토론에 나선 오 후보는 지금까지 수차례 문제 삼아온 여당의 부동산 기조를 꼬집으며 “정권의 이념 과잉에서 비롯된 ‘부동산 지옥’이 서민의 삶을 고통의 연속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대 사업자, 그러니까 다주택자가 보유한 물량이 시장에 풀릴 때 전세 물량 소멸과 월세 상승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6·27 부동산 대책과 10·15 대책 등은 실거주에만 초점을 맞춰 끝내 전월세 급등을 낳았다”고 말했다.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는 자신의 공약을 두고는 “없던 물량을 새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착공 가능한 물량이 31만 가구라는 이야기”라며 “공약성 숫자가 아니라 당연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15 대책에 따른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로 조합 내 갈등이 생기는 등 정비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이번 선거 이후 정부가 핀셋형 접근을 통해 규제를 제한적으로라도 완화해 줬으면 한다. 이와 별개로 시에서도 금융 지원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임자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역세권 청년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당시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의 재정 구조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청년안심주택을 만들어 보증보험 제도와 결합했고 어느 정도 안전성이 담보됐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을 재설계해 하자를 수습하고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오 후보의 주장이다.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준공식을 연 ‘감사의 정원’이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됐다는 비판에는 “지나치게 정치화됐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2년 전에 시작한 사업을 선거 직전에야 완공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정부의 공사 중지 명령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68%의 찬성표를 받아냈다. 감사의 정원이라는 작품도 경쟁 입찰을 통해 전문가가 선정한 공간”이라고 했다.
최근 대두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서도 여권의 공세를 반박했다. 오 후보는 “현대건설이 하청업체의 부실시공 문제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시에 보고했고, 시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공사 지속 여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강해야 할지를 두고 19차례 회의를 하며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했다”며 “관련 공사를 6~8주 정도 진행하면 오는 8월 중순 개통에도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여당에서 지적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는 “행정을 정치화한 이들이 정치·선거 소재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임 당시 3년 만에 서울 관내 200~300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며 “그때만 해도 연평균 40명씩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공사장 폐쇄회로(CC)TV 설치 추진 사업을 언급하며 “이것이 오세훈 시정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미연에 예방되고 있는 안전사고가 엄청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