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박 후보의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을 두고 양측의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일자리 창출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먼저 전 후보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형 돔구장을 건설해 야구 경기뿐 아니라 대규모 공연·전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주변 상인들도 야구 경기가 있는 날뿐만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장사가 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부산 해사전문법원 설립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내세우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 후보는 “일자리는 어느 한 곳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창출돼야 한다”며 “해양은 물론 금융·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해양 산업의 경우 금융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과 산업은행 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법 추진과 산업은행 이전이 지연된 것을 두고는 전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책임을 물었다. 그는 “특별법 통과는 전 후보 본인이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내용”이라며 “그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은행 이전 지연 역시 민주당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두 후보의 토론은 상대방 의혹을 검증하는 공방으로 이어졌다. 먼저 박 후보가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꺼내 들었다. 박 후보는 “통일교 천정궁에 간 적이 있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나”라며 “전 후보 보좌관의 증거 인멸 정황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전히 전 후보는 시계를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것이지 의심이 가는 정황들이 있고 사실로 밝혀진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후보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부산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그 문제는 지난 4개월 동안 경찰 수사와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통해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전 후보가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 후보는 “엘시티 문제를 살펴보면 시민들에게 매각을 약속해놓고 아직까지 팔지 않고 있다”며 “본인은 쉽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제게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지금까지 팔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다”면서도 “현재 전세 문제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죄송한 마음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모두 내놓았고 아내와 함께 고액 기부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방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어졌다. 전 후보는 “귀중한 토론 시간이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부산 시민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모아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이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반드시 유권자의 심판을 통해 막아야 한다”며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분이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안 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19일 KNN,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에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