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간 자율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직접 조정안 마련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 창사 이후 두 번째 총파업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진행 중인 2차 노소 임금협상 사후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의는 이날 오후 11시를 넘기며 13시간 넘는 장시간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정부 중재 아래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전날 열린 1차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약 11시간30분 동안 이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노사는 성과급 재원 규모와 지급 기준 명문화 여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지급 기준을 단체협약 등에 명문화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이 어렵다면 부족한 성과급 재원 대신 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주식 형태 보상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회사는 아직도 영업이익 10%를 고수하고 있고 비메모리는 챙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 10% 수준의 기존 성과급 재원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 실적 달성 시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성과급 체계를 고정·명문화하는 것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당초 노조는 이날 오후 8시20분까지 중노위 조정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협상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노위는 노사 양측 요구안을 토대로 절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중노위는 양측 협의를 최대한 도출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로, 협상이 다음 날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노사가 중노위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총파업 가능성이 해소될 수 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반도체 시장 확대 국면에서 생산 차질 우려까지 제기되며 정부와 산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30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