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초로 79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이달 들어 연일 급등세를 시현한 점에서 투기 과열이 부담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100.78p) 오른 7923.0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999.67까지 치솟아 8000선 등반을 꾀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342억원, 348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1조5063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88%, 3.46% 오른 28만8000원, 19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 주가는 장 초반 각각 29만1500원, 196만7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0.42%), 현대차(6.81%), LG에너지솔루션(0.53%), 두산에너빌리티(3.05%) HD현대중공업(4.09%), 삼성물산(1.99%), 삼성전기(7.78%) 등이 오름세다. 삼성전자우(-0.46%)는 약보합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11.58p) 오른 1218.92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1억원, 115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74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0.18%)을 제외하면 일제히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0.79%), 에코프로(1.57%), 알테오젠(5.08%), 레인보우로보틱스(8.79%), 코오롱티슈진(8.43%), 삼천당제약(7.45%), 리노공업(0.17%), HLB(2.83%), 에이비엘바이오(2.90%) 등이 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연말 밴드 예상치 상단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정부 정책 주도하의 주식시장 머니무브 현상 도래와 반도체 업종 장기 이익 상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올해 연말 타깃을 9750p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밴드 상단 기준으로 일만피(코스피 지수 10000선)를 웃돈 1만2000p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수 상승만을 근거로 시장을 낙관하기보다, 상승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자본시장·회계 부문 현안 브리핑을 통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 말 35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용융자는 차입을 활용한 투자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인해 투자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는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업계에서도 투기 과열 불안감을 경고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주식의 동반 폭등 랠리 효과로 지수 레벨업을 경신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신용잔고 급증에 따른 빚투 과열 리스크도 제기되는 실정”이라면서 “신용잔고 절대금액의 증가는 표면상 투기 과열 불안감을 주입시킬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18.5% 급등하는 등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자체가 부담인 국면인 점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변동성 이벤트 발생 등 단기 부담 재료가 출현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일간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