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추진하는 산림행정 역시 단순한 보존을 넘어 안전과 관광, 휴양과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해 산림청과 경상남도가 실시한 평가 5개 분야에서 최우수 및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산림 재해 대응과 산림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산사태 대응부터 산불 예방, 녹지공간 조성, 산림관광 활성화까지 전방위적 산림행정을 펼치며 ‘숲이 지역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 당시 인근 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지만 합천에서는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평소 관리해 온 산사태 취약지역 298개소를 중심으로 기상 악화 시 주민 대피 체계를 즉시 가동했고, 인명피해 우려지역 주민 103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이 같은 대응은 산림청 주관 산사태 예방·대응 우수사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 선정으로 이어졌다. 군은 올해도 산사태와 임도 피해가 발생한 559개소를 대상으로 302억여 원을 투입해 항구복구 사업을 추진하며 추가 재난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산불 대응 역시 한층 강화되고 있다. 군은 민간단체와 협력해 산불 예방 캠페인과 감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산불 명예감시원을 운영해 초기 대응 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올해는 산림 인접지역 화목보일러 사용 농가에 재처리 용기를 보급하고, 산불 처벌 규정을 담은 안내물을 전통시장과 등산객들에게 직접 배부하며 주민 참여형 예방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산림경영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합천군은 녹지공간 조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체계적인 산림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경제림과 밀원수, 지역특화 조림 등 총 90ha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숲가꾸기와 덩굴 제거 사업 등을 통해 산불 위험 감소와 건강한 산림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밀원수 조림은 양봉농가 지원과 연계되고, 지역특화 조림은 특산물 생산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산림정책이 농가 소득과도 연결되고 있다.
합천군 산림행정의 또 다른 특징은 ‘관광자원화’다. 군은 산림을 단순한 보존 대상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황매산은 봄철 철쭉과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지역 숙박과 음식업 등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군락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을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젊은 관광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군은 포토존과 초화류 단지를 확대하고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휴양 기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은 숲길 걷기와 산림 명상, 요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자연 속 치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황매산 숲속야영장과 별쿵캠핑장에 이어 오는 7월에는 대병면 하금계곡 일원에 녹색문화체험지구가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캐빈하우스 20동과 캠핑사이트 22면을 갖춘 체류형 산림휴양 공간으로 조성돼 체험과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합천군은 앞으로도 숲을 기반으로 군민 안전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산림행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동구 산림과장은 “숲을 가꾸는 일은 결국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산림환경을 조성하고, 사람과 숲이 공존하는 산림모델을 구축해 지역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