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1)
삼성전자 사후조정 앞두고 내부서도 “적정선서 마무리해야” 목소리

삼성전자 사후조정 앞두고 내부서도 “적정선서 마무리해야” 목소리

승인 2026-05-10 20:30:39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4월 23일 경기 평택 고덕 삼성전자캠퍼스 앞에서 고소작업차에 올라 투쟁 인사를 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4월 23일 경기 평택 고덕 삼성전자캠퍼스 앞에서 고소작업차에 올라 투쟁 인사를 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소속으로 밝힌 직원들이 노사 갈등 장기화와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글을 게시했다.

한 게시자는 “수십조원이 얼마인지 당최 감이 안 온다. 파업까지 가면 진짜 리스크가 너무 클 것 같다”며 노조 지도부의 합리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승호 형(최승호 초기업노조위원장)도 지금까지 잘해 왔는데 너무 고집부리지 말고 어지간히 챙겨 받는 데까지 받고 나와”라며 “지금 왠지 하도 사방에서 뭐라 해서 제정신 아닐 것 같은데, 이런 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좀 나서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파업이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막상 강행하려니 걱정”이라며 “예산 손실이 30조 원 가까이 된다는데 너무 일 크게 벌어지는 거 아닌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정이 결렬되면 최 위원장이 또 어떤 돌발행동 할지 모르는데, 전삼노가 교섭대표로서 적정선에서 서로 윈-윈하는 선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고 적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도 파업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과 합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를 촉구하는 글이 나왔다.
 
메모리사업부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게시자는 “메모리사업부의 보상이 보장되면 합의하고 나와야 한다”라며 “초기업노조가 교섭을 박차고 나오면 전삼노라도 합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안건 선정 과정에서 전삼노와 동행노조가 제안한 ‘공통재원’ 안건을 배제하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합원 상당수가 DX 부문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는 지난 4일 공동교섭단에서 공식 이탈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천문학적 손실이 예상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18일간 파업 시 DS부문 매출이 최대 59억 달러(약 8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 리서치는 파업 리스크를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12일 양일 간 사후조정에 돌입한다.
정우진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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