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9일 (2)
이해진 만난 젠슨 황 “AI 팩토리 완성되면 네이버 10배 성장” [현장+]

이해진 만난 젠슨 황 “AI 팩토리 완성되면 네이버 10배 성장” [현장+]

승인 2026-06-08 18:17:4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AI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더 큰 기업이 될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추진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AI 모델 개발과 로보틱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황 CEO는 8일 오후 3시30분쯤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 도착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양사는 GW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황 CEO는 이날 미디어 스크럼에서 네이버와의 세 가지 협력 목표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AI 모델 개발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연구 조직이 네이버와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네이버와 함께 니모트론 연합의 일원으로서 오픈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할 것”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미디어 스크럼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미디어 스크럼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두 번째는 AI 클라우드 구축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며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로 가동한다. 이어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수요를 확보해 GW급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협력 분야는 로보틱스다. 황 CEO는 “네이버는 한국에서 초기부터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온 기업 중 하나며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수준의 로봇 기술을 구축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10년 동안 로보틱스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만큼 엔비디아도 협력해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고, 더 큰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미디어 스크럼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미디어 스크럼을 통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공동 목표도 제시했다.
 
이 의장은 “현재 급증하는 AI·GPU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1GW급 AI 팩토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지만 함께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네이버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네이버가 보유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경험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 ‘DSX’와 결합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공간 모델링·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 내 스튜디오에서 치지직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정우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 내 스튜디오에서 치지직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정우진 기자
황 CEO와 이 의장의 만남은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서도 생중계됐다. 해당 생중계는 동시 접속자 수 57만명을 기록했다. 황 CEO는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AI 기업”이라며 “이해진 의장은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기술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 의장도 방송을 통해 엔비디아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슈퍼팟(SuperPOD)을 구축했던 회사”라며 “그때부터 인연을 맺게 됐고,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서 초대했을 때 젠슨 황 CEO가 직접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두 회사의 파트너십 미래 청사진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비전을 바탕으로 함께 힘을 모아 일했으며 매우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됐다”라며 “IT 산업을 이끌어가고 계신 젠슨 황 CEO를 위리 회사에 모시게 돼 영광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황 CEO는 “이번 한국 방문 중 서울대학교에서 새로운 이름을 받았다”며 “한국에 올 때 ‘K-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한국식 별칭을 직접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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